- NFT 2차 시장 진출…타이러 홉스·XCOPY 등 13인 작가 초기 참여
영국에서 설립된 미국의 다국적 경매 기업 소더비스(Sotheby’s)가 이더리움(ETH)과 폴리곤(MATIC) 네트워크 기반의 선별된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온체인 마켓플레이스를 공식 공개했다. 이번 플랫폼 출시는 소더비가 NFT 2차 시장으로 활동을 확장하는 행보로, 예술 경매 업계의 웹3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별된 P2P 마켓…ETH·MATIC 결제 지원
소더비스는 자사의 NFT 부문인 ‘소더비스 메타버스(Sotheby’s Metaverse)’를 통해 작가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한 P2P 방식의 NFT 2차 마켓을 구축했다. 이번 플랫폼은 완전한 온체인 기반으로 작동되며, 구매자는 이더리움과 폴리곤 블록체인의 기본 통화인 ETH 또는 MATIC을 사용해 NFT를 구매할 수 있다.
경매사는 “소더비의 전문가들이 선별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주제 프레젠테이션부터 작가 집중 조명까지 다양한 맥락을 제공함으로써 직관적인 예술 탐색 경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수료·로열티 체계…작가 중심 설계
플랫폼 내 거래에는 판매자에게 2.5%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NFT의 재판매 시 창작자는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으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로열티 비율은 작가가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해당 금액은 온체인에서 직접 지급된다.
다만 포브스는 “NFT 보유자가 로열티를 적용하지 않는 외부 거래소로 자산을 이동할 수 있다”고 전하며, 마켓 간 정책 차이로 인한 수익 보호의 불완전성도 지적했다.
13인 작가 초기 참여…경매 없이 직접 판매 가능
소더비는 초기 13명의 선별된 예술가들에게 마켓 내 자유로운 판매 권한을 부여했다. 이들은 기존 경매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기존 작품뿐만 아니라 미출시 작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타이러 홉스, 클레어 실버, 사라 주커, XCOPY, 다이애나 신클레어, IX 셸스, 레피크 아나돌, 소피아 크레포, 샘 스프랫, 핀다르 반 아르만, 오시나치, 하카타오, 세바스치앙 살가두 등이다.
소더비 디지털 아트 부문 부사장 마이클 부하나는 “소더비 메타버스를 완전한 온체인 P2P 마켓으로 확장하는 것은 디지털 예술 공간에서의 중요한 진화 단계”라고 말했다.
NFT 경매 선도한 소더비, 수억 원 규모 거래 이력
소더비는 2021년 4월 NFT 시장에 진입해 1,180만 달러에 판매된 크립토펑크(CryptoPunk), 340만 달러에 낙찰된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 작품 등 수많은 기록적인 NFT 판매를 진행해왔다.
올해 3월에는 여성 및 젠더 다양성에 초점을 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인 유니콘DAO와 협력해 국제 여성의 날 경매 ‘My Body, My Business’를 개최했으며, 4월에는 NFT 다양성 논란으로 연기됐던 ‘Glitch: Beyond Binary’ 경매를 재개했다.
또한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 애로우즈 캐피털(3AC)이 소유한 NFT를 경매해 채권자들에게 회수 자금을 제공할 예정으로, ‘Grails’ 컬렉션에 포함된 디지털 자산과 스타리 나이트 캐피털의 NFT 펀드 자산이 해당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