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 미국 국채, 해외 보유액 9.05조달러
중국, 장기물 276억달러 순매도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감소하면서 영국에 추월당해 해외 보유국 3위로 내려갔다고 17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 해외 국가들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9조500억달러(약 1경2670조원)로, 전달보다 2331억달러(약 326조원)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보유 규모는 7654억달러(약 1,071조원)로, 영국의 7793억달러(약 1,091조원)보다 낮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이 중국을 추월한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장기 국채를 276억달러(약 386조원) 순매도했다.
2019년까지 최대 보유국이었던 중국은 그해 일본에 추월당한 데 이어, 영국에도 뒤처지게 됐다. 일본은 3개월 연속 보유량을 늘리며 1조1300억달러(약 1,582조원)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캐나다(4262억달러·약 597조원), 벨기에(4021억달러·약 563조원), 케이맨제도(4553억달러·약 637조원) 등도 보유 규모를 늘렸다. 벨기에는 중국의 커스터디 계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전이었지만, 이후 4월 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달러, 주식 가격의 동반 하락이 발생한 바 있다. 3월 중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됐으나, 4월에는 3.86%에서 4.59%까지 급등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불공정 무역을 비판하며 관세 인상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회담에서 일부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달 초 영국과는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