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6~7% 하락
비트코인 10만달러 근처에서 반등
시장조정 속 상승 추세 여전
비트코인이 16일 10만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후 반등하며 10만3981달러(업비트 기준 1억462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초 이후 이어진 강세장 속에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10만1000달러선까지 밀렸다가 이후 10만3000달러 이상으로 반등했다. 반면, 알트코인은 더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 앱토스(6%), 아발란체(7%), 유니스왑(6%) 등 주요 알트코인이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상승 추세 속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유호들러의 마켓 총괄 루슬란 리엔카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연기 이후 주식시장 상승세가 둔화되며 단기 수익 실현 움직임이 리스크 자산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코인패널의 키릴 크레토프는 “5% 미만의 변동은 시장 소음 수준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최근 유동성이 얇은 시장에서는 소규모 매도도 눈에 띄는 조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K33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베틀레 룬데는 “비트코인은 최근 중립 이하 펀딩레이트 구간에서 벗어났다”며 “이는 방어적 포지션이 우세했던 2023년 10월과 2024년 상황과 유사하며, 단기 고점의 신호와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강세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의 민간 신용 확대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스테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유동성 공급이 주요 원인이라는 시각이 있으나, 실제로는 서방 은행들의 신용 증가가 보다 근본적인 배경”이라고 전했다.
애널리스트 사무엘 쉬프먼은 “달러 약세가 여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글로벌 금융 환경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7월 후반부터는 유동성 완화의 정점이 지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트코인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알프랙탈 최고경영자 조아오 웨드슨은 비트코인 주도장이 끝나고 알트코인 강세장이 본격화될 시점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웨드슨은 “알트코인 시즌이 이미 시작됐으며,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한 주 동안 약 65%에서 62%로 3%포인트 하락하며 약 5개월간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9000억달러(약 4060조원)에서 3조2400억달러(약 4530조원)로 증가했다.
웨드슨은 “비트코인이 하락하더라도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이미 저점을 통과했기 때문에 최근 가격 수준 이하로 밀릴 가능성은 낮다”며 “비트코인의 2조달러(약 2800조원) 규모 시가총액 일부가 알트코인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더리움·코티 등 알트코인과 비트코인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드슨이 운영하는 독자적인 알트코인 시즌 지표에 따르면, 추적 중인 57개 알트코인 가운데 최근 60일간 37개가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