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정부 수수료 코인 결제 추진
크립토닷컴 손잡고 디지털 전환 추진
두바이 현금 없는 전략 실현 본격화
두바이 정부 미디어 오피스에 따르면, 두바이 재무청(DOF)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크립토닷컴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두바이 정부 서비스 수수료를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에서 개막한 두바이 핀테크 서밋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두바이는 디지털 금융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체결식에는 압둘라 모하메드 알 바스티 두바이 행정위원회 사무총장과 압둘라흐만 살레 알 살레 재무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실무 서명은 DOF 중앙회계부문 아흐마드 알리 메프타흐 이사와 크립토닷컴 UAE 대표 모하메드 알 하킴이 맡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바이는 ‘두바이 현금 없는 전략(Dubai Cashless Strategy)’을 추진하며, 공식 정부 플랫폼 전반에 걸쳐 암호화폐를 활용한 신규 디지털 결제 채널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안정성이 확보된 암호화폐를 활용해 정부 서비스 수수료를 간편하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 살레 재무청장은 “크립토닷컴과의 협력은 두바이의 디지털 결제 생태계 구축에 있어 핵심 단계”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부통령 겸 총리의 비전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크립토닷컴 최고운영책임자 에릭 안지아니는 “두바이는 현금 없는 사회 구현에 있어 세계적인 선도 도시”라며 “이번 협약으로 정부 전체 차원에서 디지털 결제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 준비가 완료되면, 두바이 정부 기관 고객은 크립토닷컴 디지털 지갑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할 수 있으며, 해당 금액은 디지털 방식으로 디르함으로 환전돼 재무청 계좌로 입금된다.
암나 모하메드 루타 디지털결제시스템 규제국장은 “2026년까지 전체 공공·민간 부문의 90% 이상 거래를 비현금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협약은 세계 금융 시스템 내 유례없는 획기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두바이는 디지털 결제 확대를 통해 매년 80억디르함(약 3조원)의 경제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