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대체할 인공지능 기반 검색엔진 검토”에 알파벳 주가 급락

사파리 기본 검색엔진 대체 검토
알파벳 주가 7% 하락
구글의 반독점 소송서 애플 증언

애플이 사파리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인공지능 기반 검색엔진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5월 7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9% 넘게 하락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애플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 에디 큐는 이날 미국 법무부의 구글 반독점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해 “애플은 구글을 대체할 인공지능 기반 검색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중 알파벳 주가는 15.25달러(약 2만1000원) 하락한 149.95달러(약 21만원)까지 떨어졌고, 하락률은 7%를 넘겼다. 애플 주가도 장중 2.5%까지 밀렸다. S&P 500지수는 장 초반 0.5% 상승세를 보이다가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했다.

큐 부사장은 사파리 검색 사용량이 줄고 있으며, 많은 사용자가 챗GPT 등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검색 플랫폼들이 기존 검색엔진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며, “챗GPT, 퍼플렉서티, 앤트로픽, 딥시크, 그록 등 여러 AI 서비스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도구들이 검색 대안으로 사파리에 통합될 것이며, 향후 기본 검색엔진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해당 기술이 완성되지 않아 기본 설정으로 지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시리(Siri)에 챗GPT 기능을 통합한 상태이며, 올해 안에 구글의 AI 검색 도구 ‘제미니’도 적용할 계획이다. 퍼플렉서티와는 초기 협의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큐 부사장은 또 “AI 도입 전에는 대체 후보로 고려할 만한 검색엔진이 없었지만, 이제는 기술 변화로 경쟁이 가능해지고 있다”며 “기술의 전환은 기존 지배 구조를 흔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번 소송에서 구글이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2022년 애플에 200억달러(약 28조원)를 지급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법정 제출 서류를 통해 처음 확인된 액수다.

당국은 구글의 이 같은 대규모 지불이 경쟁을 억제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수단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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