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큰화·규제 대응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환경 구축 목표
블록체인 네트워크 캐스퍼(Casper)가 5월 6일 ‘캐스퍼 2.0’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메인넷에 적용했다. 캐스퍼협회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실물 자산 기반의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실물 경제에서 요구되는 자산 처리 방식에 맞춘 기술 구조다. 새롭게 적용된 ‘추크 합의(Zug Consensus)’는 거래 발생 시 즉시 확정되도록 설계됐으며, 거래 내역을 변경할 수 없는 방식으로 처리해 자산 이전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 협회 측은 해당 구조가 부동산, 원자재, 금융상품 등 실물 자산의 토큰화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컨트랙트 구조도 변경됐다. 계약은 네이티브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다중 서명과 세분화된 권한 제어 기능이 포함돼 있어, 거래 참여자별 접근 권한을 구분해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규제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기관 환경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개발 환경 측면에서는 웹3 개발자 외에도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단순화했다. 익숙한 개발 언어를 지원하며, 다중 가상머신(VM) 구조도 함께 도입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가능하게 했다.
이외에도 스마트컨트랙트에 리퀴드 스테이킹, 영지식 해시 기반 프라이버시 기능, 토큰 소각 메커니즘 등을 통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협회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실물 자산과 관련된 보상 구조, 신원 인증, 공급량 제어 등 다양한 조건을 온체인에서 직접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스퍼 2.0은 보안 감사 전문업체 할본(Halborn)의 독립 감사를 통해 검증 절차를 거쳤다.
캐스퍼는 지분증명(PoS) 기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실물 자산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반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