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린저밴드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수축
7일 업그레이드로 확장성·검증자 구조 변화
5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상대적 가격 비율인 ETH/BTC가 조만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월 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더리움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변동성 지표가 극단적으로 수축하면서, 시장의 방향성 변화가 임박했다는 전망이다.
볼린저밴드는 자산 가격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위아래에 선을 그어 가격 움직임의 폭을 보는 지표다. 이 선들이 바짝 좁혀지는 ‘스퀴즈’ 현상은 시장의 움직임이 조용해진 상태로, 이후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큰 변동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추측해 볼 수 있다.
ETH/BTC 차트에서 현재 이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인데스크의 시장 분석가 옴카르 고드볼레는 5월 7일로 예정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와 이러한 현상이 겹친다고 설명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처리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변경으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검증자가 예치할 수 있는 최대 이더리움 수를 기존 32개에서 2,048개까지 확대
- 블록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 용량(블롭)을 3개에서 6개로 늘려, 최대 9개까지 가능
- 스마트 계약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새 구조(EVM 오브젝트 포맷) 도입 시작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은 이 업그레이드가 특히 레이어2 네트워크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전송 방식이 바뀌면서 이더리움이 더 안정적인 기반 역할을 하게 되고, 디파이(DeFi), NFT,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의 성능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