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7억 2천만 달러, ETH 4억 2천만 달러 규모 만기 예정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옵션이 만기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분석 플랫폼 그릭스닷라이브(Greeks.live)에 따르면, 총 2만 5,000개의 BTC 옵션 계약이 4월 중 만기되며, 해당 계약의 명목 가치는 약 7억 2,000만 달러(약 1조 448억원)에 달한다. 풋-콜 비율은 0.7로, 시장에서는 콜옵션(상승 베팅)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BTC 옵션의 최대 페인 포인트(Max Pain Point)는 2만 9,000달러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만기를 앞둔 ETH 옵션은 총 21만 7,000개로, 명목 가치는 약 4억 2,000만 달러(약 6,090억원) 수준이다. 풋-콜 비율은 0.83으로, 이더리움 시장에서도 콜옵션 비중이 더 높지만 상대적으로 비트코인보다 약세 심리가 다소 강한 것으로 보인다. ETH의 최대 페인 포인트는 1,950달러로 집계됐다.
옵션은 기본 자산인 암호화폐를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가격 변동에 대한 베팅, 헤징 또는 옵션 매도를 통한 수익 창출 등을 시도할 수 있다. 만기 시점에는 옵션이 행사되거나 무효화되며, 이로 인해 만기 전후로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대 페인 포인트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큰 손실을 입는 가격대로, 옵션 매도자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만기 가격을 의미한다. 해당 가격 부근에서 시장이 움직일 경우, 대량의 옵션이 무가치하게 만료되며 가격 안정성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번 대규모 옵션 만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의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로, 시장 참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