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0.2% 전망

북미 상품무역 12.6% 감소 예상…비트코인 ETF는 안정세 유지

16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올해 세계 상품무역량이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초 제시한 2.7% 증가 전망치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을 포함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북미 지역은 올해 상품 무역이 1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유예 중인 일부 관세가 재부과될 경우 감소 폭이 추가로 1.5%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르프 오사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양국 무역에 “극적인 축소”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와 유럽은 여전히 세계 무역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나, 그 효과는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수출 시장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제3국과의 경쟁 심화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번 전망은 발효된 관세와 중국을 제외한 일부 국가에 대해 90일간 시행 중인 관세 유예 조치를 반영한 것으로, 세계 무역 환경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기 통화 완화 기대감은 줄어든 상태다.

가상자산 시장, 1분기 약세…BTC 도미넌스 상승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0.33% 오른 1BTC당 8만40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지수 하락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코인게코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연초 3조8000억달러(약 5510조원)에서 18.6% 감소한 2조8000억달러(약 4060조원)로 마감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1월 18일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된 결과다. 관세 충격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하루 평균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27.3% 감소한 1460억달러(약 21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시장 침체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1분기 말 기준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59.1%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4월 17일 현재는 63.9%까지 상승했다.

반면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3.9%p 하락한 7.9%로,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격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1월 사상 최고가인 10만6182달러(약 1억5410만원)에서 1분기 말 8만2514달러(약 1억1940만원)로 11.8%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3336달러(약 484만원)에서 1805달러(약 261만원)로 급락했다.

트럼프 밈코인(TRUMP)과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지지한 리브라(LIBRA)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도 5조4000억달러(약 7830조원)로 전분기 대비 16.3% 감소했다.

DEX에서는 솔라나 기반 거래가 전체의 39.6%를 차지하며 우위를 유지했다. 다만, DeFi의 총예치금(TVL)은 489억달러(약 70조9000억원)로 27.5% 감소했다.

비트코인 ETF IBIT 비교적 안정적

이 같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IBIT에는 연초 이후 24억달러(약 348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ETF 내 상위 1%에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IBIT가 비트코인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ETF는 기관투자자의 참여로 개인투자자의 매도세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1월 고점 대비 하락했지만 2024년 11월 미국 대선 이전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ETF 투자자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성향을 보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의 안정성과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안정성은 거시경제 환경에 영향을 받는 기관투자자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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