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일각 “입장 번복” 지적…알고랜드 가격 급락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가 암호화폐 알고랜드(ALGO)를 미등록 증권으로 규정한 이후, 해당 자산의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겐슬러 위원장이 알고랜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과거 한 연설에서 알고랜드를 “훌륭한 기술”이라고 언급하며, 알고랜드 블록체인을 활용해 우버나 리프트 같은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최근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다시 주목받으면서, 그의 입장 변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SEC가 특정 암호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알고랜드에 대해 규제 조치를 취한 점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웨일 차트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던 당시 알고랜드의 가격은 100달러였으며, 현재는 5달러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따르면 알고랜드의 현재 가격은 0.221달러로, 최근 24시간 기준 5.41% 하락했다.
이번 사안은 오는 4월 7일 개최 예정인 미국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에서는 겐슬러 위원장의 과거 발언과 현행 규제 방침 간의 차이점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