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증시가 반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고용 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4월 1일 마감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0만 건을 상회했다. 이는 전주보다 1만8000건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며 고용 시장의 둔화 신호로 해석됐다. 같은 기간 계속 실업수당 수급자는 182만3000명으로 예상치였던 170만 명을 넘어섰다.
코인포스트는 이번 주 민간 부문 고용보고서와 정리해고 통계 등에서 나타난 노동시장 약화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약화됐고, 증시에는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AI 관련 종목 강세
알파벳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는 이날 구글 검색엔진에 인공지능 기반 대화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혀, 알파벳 주가는 3.7%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재무부와의 제재 위반 관련 합의 발표 이후 2.5% 상승했다.
AI 관련 종목 전반에서 강세가 이어졌다. 브루프로그 AI는 19.8% 급등했고, 빅 베어.ai는 14%, c3.ai는 8.3% 올랐다.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0.5%, 메타는 2.1%, 아마존은 0.9%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0.2% 하락했다.
한편, 구글은 3월 출시한 AI 챗봇 ‘버드(Bard)’의 응답 품질 문제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4일에는 자체 AI 훈련용 슈퍼컴퓨터의 전력 효율성이 엔비디아 반도체 기반 시스템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은행·산업·소매주 등 개별 종목 흐름
지역 은행 관련주에서는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코메리카, 키코프 주식이 상승했다. 대형 은행 웰스파고는 레이먼드 제임스의 평가 상향으로 주가가 올랐다. 페덱스는 수익성 개선 계획을 발표한 후 분석가들의 목표가 상향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모자이크는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S&P500 내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트코는 동일 매장 판매 감소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고, 캐터필러와 디어 앤드 컴퍼니는 수요 둔화 우려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가상자산 관련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인베이스는 1% 상승한 61.4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0.25% 하락한 290달러, 로빈후드는 2.6% 오른 10달러에 마감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2020년 3월 시스템 장애에 대한 7개 주 증권당국의 조사를 마무리하며 벌금 1020만달러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북미 증권감독관협회는 “이번 합의는 고객 보호에 대한 로빈후드의 의무 인식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가오는 주요 경제 일정
- 4월 12일 21시 30분: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4월 13일 3시 00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 4월 14일 21시 30분: 미국 3월 소매판매
- 4월 14일 23시 00분: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한편, 4월 7일은 성금요일(Good Friday)로 미국 증시는 휴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