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매매·보유 가능성 열려
스위스 국유 금융기관 포스트파이낸스(PostFinance)가 스위스·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은행 시그넘(Sygnum)과 제휴를 체결했다. 시그넘은 4월 5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포스트파이낸스는 시그넘의 기업용 은행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에게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보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스트파이낸스는 고객의 투자 요구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투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존 인프라에 시그넘의 플랫폼을 연계함으로써 고객 요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그넘 플랫폼은 현지 규제에 부합하도록 설계돼 있어, 포스트파이낸스는 이를 통해 일정 범위 내에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향후에는 스테이킹 등 수익형 서비스도 도입 가능하다.
포스트파이낸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는 “이번 제휴로 고객은 포스트파이낸스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시그넘과 같은 파트너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파이낸스는 약 25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스위스 내 다섯 번째 규모의 금융 서비스 기관이다.
시그넘은 스위스와 싱가포르에서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테조스, 라이트코인, 리플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고 있다. 시그넘 측에 따르면, 현재 25종의 가상자산과 60개 이상의 거래쌍, 4개 법정통화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향후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파이낸스가 향후 동일한 종목을 취급할 수 있으나, 세부 종목과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 여부는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