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美 정부, 도지코인 사용 계획 없어”…정부효울부와 관계 부인

• 머스크, 연방정부 기관 D.O.G.E.와 도지코인 연관성 부인

31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미국 정부에서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지 시각 3월 30일,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는 연방정부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암호화폐 도지코인과 관계없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내가 아는 한 정부가 도지코인이나 그와 비슷한 어떤 암호화폐도 사용할 계획이 없다”며 “두 이름이 비슷하게 들릴 뿐이고, 실제로는 정부의 효율성을 15% 이상 높이려는 목적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정부 효율성 위원회’라고 부를 생각이었으나 너무 지루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인터넷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로 부르자는 제안이 나와 이를 수용했다”고 부서명 선정 배경을 밝혔다.

올해 2월 연방정부 기관 D.O.G.E. 공식 웹사이트에는 일시적으로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이누 마스코트 이미지를 게시한 바 있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연관성에 대한 소문이 돌았으며, 당시 도지코인 가격은 14% 상승해 시가총액이 약 580억달러(약 84조원)까지 치솟았다.

머스크의 도지코인 관련 발언은 과거에도 시장과 규제기관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시장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성부(D.O.G.E.)는 2024년 8월 처음 소개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 규모 축소 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연방정부 지출 삭감과 중복 규제 축소, 기관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식 출범 이후 기후변화, 과학 연구, 다양성과 형평성 관련 프로그램 예산을 삭감하고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영향을 받은 기관으로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사회보장국(SSA) 등이 있으며, 현재 D.O.G.E.를 둘러싼 권한 축소 요구 소송들이 진행되고 있다.

머스크의 D.O.G.E.에서의 공식적인 역할도 논란의 대상이다. 백악관은 그가 정책 결정 권한 없는 고위 자문으로 활동한다고 주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머스크를 부서 책임자라고 표현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D.O.G.E. 부서 업무와 관련해 보수를 받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