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코인 일일 거래량 1,260억달러(약 182조원) → 350억달러(약 50조원)로 감소… 시총도 1조달러 가까이 축소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 대선 이후 급등했던 암호화폐 시장의 일일 거래량이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직후였던 지난해 11월 5일,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1,260억달러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약 350억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며 대선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량 급감의 원인으로 ▲대선 직후 일시적 기대감 해소 ▲미국의 주요 교역국 대상 관세 부과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암호화폐 규제 방향에 대한 명확한 지침 부재 등을 꼽고 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고점이었던 3조9,000억달러에서 현재 2조9,000억달러 수준으로 약 25% 하락했다. 거래량과 시총 간의 상관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현재 실질적인 매매보다는 포지션 조정과 축적(Accumulation)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더블록은 “장기간 거래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향후 큰 시장 움직임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며, 유동성이 낮아질 경우 대형 투자자의 움직임이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이 구체적으로 발표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특히 암호화폐의 자산 분류와 감독 체계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나올 경우 시장 회복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