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두 개 법인 설립 계획…6월 시행되는 VASP 체계 대비
세이셸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OKX가 홍콩에서 증권선물법에 따른 유형 1·7 라이선스와 새로운 규제 체제 하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를 신청하며, 현지 진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OKX는 이를 위해 홍콩 법인을 설립하고 가상자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거래소 측은 올해 6월부터 시행되는 VASP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1년 이상 준비해왔다고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홍콩 진출을 위한 조직 구성으로 OKX는 두 개의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Hong Kong Fintech Company Limited는 중개 및 교환 운영에 필요한 라이선스 신청을 맡고, Hong Kong Custody Limited는 자산 보유를 위한 신탁 및 회사 서비스 제공자(TSCP) 라이선스 신청과 관련이 있다.
OKX Global Institutional의 상무이사 렌닉스 라이에 따르면, 홍콩의 새로운 VASP 체제는 강력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며, 홍콩이 세계 최고의 가상자산 허브가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라이 상무이사는 “규제와 라이선스는 암호화와 Web3 부문의 미래 성공에 중요하다”며, “OKX는 홍콩의 잠재력을 보고 향후 5년간 인재에 투자하고, 규제 당국과 협력하며 지역 생태계 구축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최근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싱가포르를 벗어난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의 토큰 거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이 홍콩에 집중하고 있다.
태평양 전역의 규제 강화 추세 역시, 기업들이 홍콩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경영자 헨리 류도 “많은 중국 자본이 더 스마트하고 안전한 투자 방법을 찾고 있다”며, “홍콩에 있는 것이 다른 어느 곳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후오비, 쿠코인, 게이트아이오 등 여러 거래소도 홍콩 진출 계획을 밝힌 가운데, 홍콩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점점 더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