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이끄는 블록, 사용자 수 과장 의혹… 아크 인베스트는 대규모 매수 나서
잭 도시가 이끄는 디지털 결제 기업 블록(NASDAQ: SQ)이 공매도 전문 리서치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힌덴버그는 3월 24일(한국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블록이 사용자 수를 부풀리고 사기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며, 내부자들이 이를 통해 10억달러 이상을 현금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 보고서는 전직 직원, 업계 관계자들과의 수십 건의 인터뷰, 규제 및 소송 기록 분석, 정보 자유법(FOIA) 등을 활용한 2년에 걸친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블록이 약탈적 대출과 과도한 수수료를 혁신적 제품으로 포장하고, 규제를 회피하며 소비자와 정부를 기만해 이익을 창출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블록의 핵심 서비스인 캐시앱(Cash App)에 대해, 회사 측이 사용자 수를 과장하고 관련 규제를 회피하며 내부자가 자금을 인출하는 데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힌덴버그는 “블록은 최악 수준의 규정 준수 정책을 채택해 투자자에게 과도한 비용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블록은 성명을 내고 힌덴버그가 발표한 내용이 “사실상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협력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같은 날 블록 주식 약 33만8000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수는 ARK Innovation ETF, ARK Fintech Innovation ETF,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를 통해 이뤄졌으며, 아크 인베스트는 블록 주식을 보유한 상위 10대 투자자 중 하나다.
아크의 최고경영자인 캐시 우드는 고위험 기술주 투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블록 매수도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블록은 2022년 말 기준 약 2억2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암호화폐 및 디지털 결제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