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CBDC, e-Naira… 현금 부족에 수요 급증

나이지리아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인 e-Naira가 현금 부족 상황에서 상당한 사용자 증가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인 나이지리아는 2021년 10월 e-Naira를 출시하며 아프리카 최초로 CBDC를 도입했다. 그러나 초기 도입 단계에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낮았으며,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e-Naira를 결제 수단으로 선택한 비율은 전체 인구의 0.5%에 불과했다.

e-Naira 발행 및 확산 현황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 총재인 고드윈 에메피엘레(Godwin Emefiele)는 최근 CBN이 총 100억 개의 e-Naira를 발행했으며, 이 중 34억 개가 현재 유통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개월 동안 e-Naira의 채택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e-Naira 확산을 위해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4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e-Naira 지갑이 생성됐다. 에메피엘레 총재는 e-Naira가 현금 부족 문제 속에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지리아 화폐 폐지와 현금 부족 사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2022년 4분기부터 기존 화폐의 단계적 폐지를 시작했다. 2023년 1월이 기존 통화를 은행에서 교환할 수 있는 마지막 달이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새로운 화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2월, 현금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나이지리아 정부와 중앙은행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일부 시민들은 중앙은행이 e-Naira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현금 유통을 줄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Naira는 기존 화폐와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디지털 법정 화폐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관리한다. 현금 부족 사태 속에서 e-Naira가 디지털 결제 방식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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