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당국, 시그니처 뱅크 폐쇄…예금자 전액 보호 방침 밝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시그니처 뱅크에 약 2억 4,000만 달러(약 3,137억 원)의 기업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 금액을 전액 인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그니처 뱅크 폐쇄와 관련해 다수의 가상자산 기업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자사 보유 자금을 공개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팍소스는 시그니처 뱅크에 예치한 금액이 2억 5,000만 달러(약 3,625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팍소스 측은 시그니처 뱅크가 월요일 재개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자금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공동 성명을 통해 시그니처 뱅크의 폐쇄를 공식 발표했다. 세 기관은 예금자 보호를 위해 모든 예금이 전액 인출 가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치에 따라 시그니처 뱅크는 폐쇄되었고, 은행 경영진은 뉴욕주의 인가 기관에 의해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그니처 뱅크 사태는 실버게이트 뱅크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불과 며칠 만에 발생하며, 미국 금융권 내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팍소스는 시그니처 뱅크 외에 실리콘밸리은행과는 어떠한 금융적 연관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