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업계, 백악관 내 정책 전담 역할 신설 논의 활발
- 트럼프, 미국 암호화폐 규제 완화 및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9만 6천 달러(업비트 기준 1억 3600만원)라는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연결고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내 암호화폐 정책을 전담하는 상근직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현재 해당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업계는 해당 자리가 대통령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채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으나, 대선전 부터 주요 지지자로 변모하며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도달 초읽기?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약 8천억 달러(약 1,080조 원)가 증가했다 데이터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4천만원)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을 현대판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하며, 10만 달러 돌파는 회의론자들의 비판에 대한 상징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하고 있다”고 IG Australia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언급했다. 그는 “10만 달러에 가까워질수록 부드럽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현재 수요는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X(구 트위터) 게시물에서 갤럭시 디지털의 설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1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도 벽”이 형성되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지난 6일 동안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이 매수되었다고 덧붙였다.
토니 시카모어는 한 대형 매도자가 9만 달러 초반대에서 토큰을 매도해 시장의 강세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도 압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수 자금 확충
비트코인의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수요일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기존 17억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약 50% 늘리며 추가 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제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비트코인 재무부”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약 3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자랑한다.
트럼프의 친(親) 암호화폐 행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을 수립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트코인 비축 계획이 실행 가능한지와 구체적인 일정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트럼프는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번 선거에서 암호화폐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며 홍보에 나선 이후 태도를 바꿨다. 현재 그는 암호화폐 업계의 적극적인 지지와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으며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상 중이다.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과 트럼프의 친화적 행보가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10만 달러 돌파와 더불어 트럼프가 제안한 정책들이 현실화될경우 향후 시장과 정책의 영향이 알트코인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