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소매 판매, 8개월 만에 최고 성장률…공장 생산 성장과 격차 축소
- 부동산 가격 하락 완화, 소비 중심 경제 전환 가능성 시사
- 미국 트럼프 행정부 재임으로 인한 관세 충격에 대비한 추가 부양책 기대
중국 경제가 소비 증가와 공장 생산 성장률 간 격차를 줄이며 재균형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5일 보도했다.
15일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8개월 만에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주택 가격 하락세가 두 달 연속 완화되었다. 하지만 10월 산업 생산 증가율은 5.3%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생산 중심의 기존 정책에서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일부 성과를 내고 있음을 나타낸다.
투자자 신중론 확대
중국 정부는 가전제품, 차량 구매를 지원하는 보조금 정책을 통해 소비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성장세는 연간 경제 성장 목표인 약 5%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장이 지속 가능할지 여부는 경기 부양책 규모와 외부 변수,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예상되는 관세 정책 변화에 달려 있다.
소매 판매와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데이비드 테퍼는 3분기에 알리바바와 iShares China Large-Cap ETF 보유를 줄였지만, 중국 관련 자산의 전체 비중은 38%로 확대했다.
한편,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알리바바 투자를 늘리면서도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풋옵션을 추가했다.
트럼프 효과와 글로벌 시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주식, 달러, 비트코인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변화했다.
상하이에서는 2015년 시장 붕괴와 2022년 코로나19 봉쇄 이후 침체되었던 이러한 투자자 활동이 최근의 경기 부양책과 주식 시장 회복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지만, 트럼프의 관세, 감세, 규제 완화 정책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