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채굴용 마이크로칩 제조사 나노랩스(Nano Labs)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나스닥 상장된 나노랩스의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11월 11일 발표된 성명에서 나노랩스는 코인베이스 비즈니스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결제를 받기로 했으며, 이는 디지털 경제에 발맞춰 기술 업계에서 증가하는 암호화폐 거래 수요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나노랩스는 비트코인 결제가 “더욱 유연한 결제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비즈니스 간 국경을 초월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거래 방식을 찾는 기업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노랩스는 비트코인을 보유 자산으로 유지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발표 이후 나노랩스 주가는 2.81% 상승해 $3.29를 기록했지만, 최근 한 달 동안의 주가 하락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 7월 상장 이후 최고치였던 $96.20에 비해서도 여전히 낮은 상태다.
점차 증가하는 암호화폐 결제 도입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일부 서비스에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스토어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며, 맥도날드는 엘살바도르와 스위스 루가노 지점에서 암호화폐를 법정 화폐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NBA 구단인 댈러스 매버릭스도 비트페이를 통해 클럽 상품과 경기 티켓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의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중국 정부는 2021년 5월 대대적인 규제를 시행해 다수의 채굴업체를 폐쇄하고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지난 몇 달간 홍콩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태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 9월 25일 중국 상하이 중급 인민법원은 비트코인을 독특하고 비재생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하면서 그 희소성과 고유한 가치는 인정했다.
또한 올해 초 홍콩 금융당국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를 승인하며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