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한국시간 7일 오전 5시 45분경 76,000달러를 돌파하며 달러 기준 사상 최고치를 하루만에 또 다시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암호화폐 관련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17% 상승했고, 코인베이스(Coinbase)는 무려 31%의 급등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향후 암호화폐 업계에 보다 유리한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는 2024년 대선 공약에서도 드러났으며,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의 규제 완화 정책이 비트코인 및 관련 자산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들떠 있다.
SEC 위원장 교체와 규제 완화 기대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 비트코인 콘퍼런스 2024에서 “공화당이 정권을 탈환할 경우 SEC(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취임 첫날에 해임하겠다”고 밝히며 강력한 친암호화폐 정책을 예고했다. 겐슬러는 SEC 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강경한 단속을 이어왔으며, 이에 대해 업계 내에서는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겐슬러의 교체와 함께 암호화폐 규제 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지지파 의회 진출, 규제 완화 가속화 전망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파를 확보하면서, 다수의 암호화폐 지지파 의원이 의회에 진출한 것도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옹호 단체인 ‘Stand with Crypto’의 통계에 따르면 상원에서 암호화폐 지지파가 17석, 반대파가 12석을 차지했다. 하원에서도 암호화폐 지지파가 257석을 확보하며 과반수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향후 하원에서 암호화폐 규제 완화 법안이 활발히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