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선 초기 개표 결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드를 보이며 금융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선물은 거의 1% 상승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상승해 4.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개월 중 최고치로, 공화당 승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역시 4.6% 급등해 암호화폐 시장도 트럼프 리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주식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일본과 호주 주가는 상승했으나 홍콩은 하락했다. 반면, 멕시코 페소는 2% 하락했고, 일본 엔화도 1% 하락하며 외환 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는 25% 급등한 뒤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으며, 테슬라도 주가가 상승했다.
트럼프의 지지를 받는 동시에 민주당이 전기차 산업을 지원하는 점에서, 테슬라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에도 이익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또한, 공화당이 보호주의 정책을 강화할 경우, 국내에 집중된 소규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여 러셀 2000 지수 선물도 1.5% 상승했다.
트루이스트(Truist)의 키스 러너는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고 양방향으로 큰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소형주, 암호화폐, 이자율 및 트럼프 미디어 주식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는 선거 결과에 따라 주가의 큰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S&P 500 지수가 3%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같은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반면, 의회와 행정부가 분할될 경우 변동폭은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의 앤드류 타일러는 민주당이 대통령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지 않는 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채권 수익률 상승에 따른 재정 부담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채권 시장이 이를 잘 흡수할 경우 경기 민감주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해리스가 승리하고 의회가 분할될 경우, 재생에너지 및 관세에 민감한 소비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