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3분기 보고에서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 주가는 급락했다. 11월 1일,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15.3% 하락하며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하락세와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사주 매입, 주주 환원 목적
코인베이스는 발행된 클래스 A 보통주를 대상으로 최대 10억 달러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 시기와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알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몇 년간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82억 달러(약 11조 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며 “자사주 매입은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암호화폐 약세 영향
3분기 코인베이스의 총수익은 12억 달러(약 1조 6,200억 원)로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거래 수익은 5억 7,300만 달러(약 7,744억 원)로 전 분기 대비 27% 줄었다. 이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순이익률, 조정 EBITDA는 증가했다. 2023년에는 암호화폐 가격이 올해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 베이스 성장세
3분기 스테이블코인 수익은 2억 4,700만 달러(약 3,339억 원)로 전 분기 2억 4,000만 달러(약 3,240억 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레이어 2 네트워크 베이스는 TVL(Total Value Locked) 기준 아비트럼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미 대선 중립적 입장
코인베이스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양당 대선 후보 모두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수천만 명의 미국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선거 이후에도 Fairshake와 같은 무당파 정치 활동 위원회를 지원하고, 180만 명의 암호화폐 지지자를 보유한 StandWithCrypto의 영향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StandWithCrypto는 2023년 8월 코인베이스가 설립한 암호화폐 지지 단체로, 명확한 규제 구축을 통해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