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971 캐피탈의 CIO 브라이언 러스는 금과 은이 “10년간의 강세장”의 중반기에 접어들었으며,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약 1억 3,500만 원)까지 상승하기 위한 촉매제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2024년, 비트코인 주류 금융 시장 진입의 해
러스는 몇 년 안에 금융 전문가들과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2024년을 비트코인이 주류 금융 시장에 진입하고 대규모 채택을 이룬 해로 기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의 성공적인 출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의 420억 달러(약 56조 7천억 원) 규모 비트코인 매수 계획,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 등이 그 주요 이정표로 꼽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전통 금융 시장 통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브라이언 러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트코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통합될까?
러스는 향후 자산 관리 회사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조합을 60/40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경우 수익률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대형 투자 자문 회사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권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에크는 이미 6개월 전 비트코인 ETF 출시 직후 이와 관련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는 약 9%의 수익률을 제공했지만, 주식 60%, 채권 33%,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7%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스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더 많이 나오면서 개인, 패밀리 오피스,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0.5% 또는 5%를 투자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도달, 촉매제 필요
러스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하려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이유만으로는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이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이미 시장에 예상되는 결과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대선 이후 정책이나 다른 요인이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과 은, 10년 강세장 진입
러스는 금과 은을 “달러화 약세”에 대한 투자로 보았다. 금과 은이 종종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역사적으로 위기 시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때도 금과 은은 대규모 매도세를 겪었다.
러스는 금과 은이 1971년 달러와의 연동이 해제된 이후 세 번째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2020년 3월을 이번 강세장의 시작점으로 보았으며, 현재는 10년간 지속될 수 있는 강세장의 중반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경기 부양책, 재정 적자, 대선 등의 요인들이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더리움, 여전히 저평가 상태
러스는 이더리움의 현재 및 미래 가치를 분석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이더리움이 이번 사이클에서 가치 측면에서 부진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더리움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며, 일일 활성 지갑 수, 월간 활성 암호화폐 주소, 거래 수수료 감소,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의 전환 등 긍정적인 지표들을 제시했다.
러스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이나 솔라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레이어 2 확장성 솔루션에 대한 의문과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더리움이 DeFi 및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담보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과 강력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밈적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러스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레이어 2 확장성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작동할 경우 이더리움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