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투자자 폴 튜더 존스는 22일 CNBC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 상황을 “모든 길이 인플레이션으로 통한다”고 진단하며, 비트코인과 금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비트코인, 금, 상품, 나스닥 주식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정금리 채권은 전혀 보유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 지출과 인플레이션 경고
존스는 미국 정부의 지출 증가와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2.4%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연준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정부 지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국가 파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회 예산국은 2024년 미국의 연방정부 적자가 1조 9천억 달러(약 2,565조 원)에 달하고 2034년에는 2조 8천억 달러(약 3,78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존스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에 의한 탈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며 인플레이션을 통해 채무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트코인 투자를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금 가격 급등과 투자자들의 움직임
존스의 주장과 함께 금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3일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2,763.1달러(약 373만 원)를 기록했다. JP모건은 10월 3일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통화 가치 절하 거래’의 일환으로 금과 비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2년 이후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전망, 주요국의 높은 정부 부채 등이 이러한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ETF동향
JP모건은 9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ETF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었으며, 개인 투자자들도 금과 비트코인을 유사한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존스가 오랫동안 주장해 온 비트코인과 금의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분석입니다.
폴 튜더 존스
폴 튜더 존스는 1954년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 태어난 투자자이자 자선가다. 그는 1980년 투자 회사 튜더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을 설립하여 헤지 펀드를 운용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존스는 글로벌 매크로 투자 전략에 능숙하며, 경제 지표, 정치 상황, 시장 심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투자 결정을 내립니다. 그는 특히 추세 반전을 예측하고, 변곡점을 포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왔다.
그의 투자 원칙 중 하나는 “가격이 먼저 움직이고, 그 다음 펀더멘털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 가격의 움직임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또한,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그의 주요 투자 성과로는 1987년 블랙 먼데이 당시 주식 시장 폭락을 예측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또한 1990년 일본 버블 붕괴 당시 일본 주식 시장의 버블 붕괴를 예측하고, 공매도를 통해 큰 수익을 거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