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4월 반감기 이후 사상 최장 기간 횡보 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마지막 분기에 큰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크립토퀀트의 창업자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285일이 지났다”며 “14일 안에 강세장이 오지 않으면 역사상 가장 긴 횡보 기간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발생하며 채굴자에 대한 블록 보상을 감소시킨다. 과거에는 반감기 이후 몇 달 동안 자산 가격이 수백 퍼센트 상승하는 등 강세장과 연관되어 왔다.
4월 14일 반감기 이전에 비트코인은 73,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160,000달러까지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 이후 가격은 59,000달러에서 65,000달러 사이에서 변동하며 2016년의 300일 횡보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횡보 장세의 원인
- 미국 선거 불확실성: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물로 여겨지지만, 민주당은 시장에 덜 우호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채권 수익률 상승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 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
- 마운트곡스 상환 기한 연장: 파산한 마운트곡스가 상환 기한을 2025년 10월까지 연장하면서 단기적인 공급 압력은 완화될 수 있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분석
SOFA의 인사이트 책임자인 어거스틴 팬은 “채권 수익률 상승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 500 지수는 미국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지만 비트코인이 다시 6만 달러 수준에서 맴도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는 악재”라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 시장 분석가 옴카르 고드볼레는 비트코인이 현재 범위를 벗어나 강세장으로 전환하려면 69,000달러 수준을 돌파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8월과 9월의 계절적 약세장에서 역사적으로 강세장인 10월로 접어들고 있다. 코인데스크 분석에 따르면 10월의 대부분의 상승은 월 후반, 일반적으로 10월 16일 이후에 발생한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시장 조성 및 거래 회사 고발 등 시장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투자 유의 사항
- 횡보 움직임은 축적 또는 분배 기간으로 재해석될 수 있으며, 향후 높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시장 상황, 규제 변화, 기술 발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