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루한 가격 움직임이 소액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집과 함께 계속되고 있으며, 그 이유로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4월 반감기 이후 두 주 뒤면 역대 최장 기간의 횡보 구간에 접어들 예정이다. 이는 올해 마지막 분기에서 더 큰 랠리를 기대했던 상승론자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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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사상 최장 횡보 구간 임박
크립토퀀트(CryptoQuant)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285일이 지났다”며 “향후 14일 내에 상승장이 시작되지 않으면, 이는 역사상 최장 횡보 구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발생하며, 채굴자들의 보상이 줄어드는 이벤트다. 과거 반감기 후에는 항상 강력한 상승장이 뒤따랐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몇 달 후 수백 퍼센트 상승했다.
크립토퀀트 분석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은 4월 14일 반감기 이전 최고가인 73,000달러를 기록한 후, 160,000달러까지의 추가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은 59,000달러에서 65,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2016년의 300일 횡보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
비트코인의 지루한 가격 움직임은 소액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집과 함께 미국 대선 불확실성 및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SOFA의 어거스틴 팬은 “미국 달러의 상승은 SPX(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 최고치와 국채 수익률 상승에 기인한 것이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공급 압박을 완화할 수 있는 요소로는 파산한 마운트곡스(Mt. Gox)가 상환 기한을 2025년 10월로 연장한 점이 언급됐다. 팬은 이로 인해 선거 전까지 비트코인이 일정 범위 내에 머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승리 시 비트코인 상승 전망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가 연관된 분산형 금융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e)이 주목받고 있다. 공화당 승리는 비트코인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은 암호화폐 시장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상승을 위한 주요 저항선: 69,000달러
코인데스크의 시장 분석가 옴카르 고드볼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현재 범위를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69,000달러를 돌파하고 그 이상에서 유지되어야 한다. 이를 달성하면 2023년 10월 저점에서 시작된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이며, 목표가는 옵션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100,000달러가 될 것이다.
횡보 구간의 의미
횡보 구간은 보통 투자자들이 가격에 큰 변동을 일으키지 않고 서서히 매집하거나, 통제된 방식으로 보유 자산을 매도하는 기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구간 후에는 대개 높은 변동성이 뒤따른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8월과 9월을 지나며, 역사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10월로 접어들었다. 코인데스크의 분석에 따르면, 10월의 대부분의 상승은 10월 16일 이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 불안 요소 여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주 초 여러 시장조성 업체와 트레이딩 업체에 대한 조치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적인 불안 요소를 제공했다. 이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에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