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ETF 발행 기업인 미국 투자 기업 반에크(VanEck) 산하의 반에크 벤처스(VanEck Ventures)는 핀테크, 디지털 자산, 인공지능(AI) 분야의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3,000만 달러(약 390억 원) 규모의 초기 단계 펀드를 새롭게 조성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펀드 운영은 서클 벤처스(Circle Ventures)의 전 간부인 와이어트 로나건과 팬 로페스가 맡는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결제 시스템 구축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39조 달러 규모의 기업 간 거래(B2B) 국제 송금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5년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반에크 벤처스는 25~35개 스타트업에 50만~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4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실행했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요 투자 대상은 실물자산 토큰화, 인터넷 기반 금융 마켓플레이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차세대 결제 시스템 등이다.
반에크의 CEO인 얀 반에크는 1968년 금 투자와 2017년 비트코인 투자 등을 언급하며, 회사가 오랜 기간 변혁적인 기회를 발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펀드는 그 철학을 초기 단계의 벤처 투자에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에크는 금(골드) 관련 ETF 발행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반에크는 가상화폐 분야에서 선구자로서 2017년 첫 비트코인 연동 ETF를 신청하기 시작했고, 2024년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및 상장을 이뤄냈다.
핏치북(PitchBook)의 데이터에 따르면 8월 현재 가상화폐 관련 벤처캐피털 펀드는 이미 22억 달러(약 2조 8,600억 원) 이상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