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새로운 라이선스 제도 공개…중국 본토와 대조되는 행보
홍콩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이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가상화폐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새로운 제도를 지난 2월 20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홍콩은 지난해 10월부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는 한편,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제안은 해당 정책의 연장선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규제를 준수하는 플랫폼을 통해 합법적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중국 속의 암호화폐 허브’라는 독특한 입지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로서 자치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법률과 금융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위치 덕분에 홍콩은 중국 본토의 가상화폐 금지 조치와는 다른 경로를 걷고 있다.
비록 중국 정부는 본토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홍콩의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에 대해 베이징의 고위 관계자들이 조용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