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유색인 여성 국가정책네트워크’ 창설자인 클리브 메시도를 비롯한 20여 명의 유색 여성 블록체인 리더들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팀에 웹3 및 디파이 정책 논의를 위한 회의를 요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이들은 해리스 후보가 주창하는 ‘기회의 경제’가 웹3 및 디파이 분야에서도 실현될 수 있도록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소비자 보호와 금융 포용, 자본 형성을 위한 정책적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기회의 경제’를 정책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 기회를 공정하게 분배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로, 특히 흑인 여성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 해소를 촉구하는 정책이다.
클리브 매시도는 특히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미국인, 원주민 커뮤니티가 암호화폐 분야의 초기 채택자이자 주요 참여자임을 강조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우리는 규제 논의의 테이블에 앉아 발언권을 갖고 싶다”고 강조하며, SBA(중소기업청)의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웹3 스타트업과 기업가들이 자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또한, 디지털 자산 관련 금융 교육의 강화도 요청했다.
해리스 후보는 9월 22일 공개석상에서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AI와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번 서한은 해리스 캠프가 웹3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도록 촉구하는 동시에, 유색 여성들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와 트럼프,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 차이
카멀라 해리스는 아프리카계 아버지와 아시아계 어머니를 둔 배경 덕분에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소수민족의 지지를 보다 폭높게 넓히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와 흑인·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이 웹3를 지지하는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경향이 있다. 이는 2021년 미국 대기업 벤처 캐피털 a16z의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바 있다.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해리스가 아직 구체적인 정책보다는 추상적인 언급에 머물고 있는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 자산으로 삼는 명확한 가상화폐 지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 대형 자산관리회사 반에크(VanEck)의 애널리스트들은 해리스가 당선할 경우, 가상화폐 업계가 더 엄격한 규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기관 투자가들의 가상화폐 채택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책 결과로 금융 완화가 이루어진다면 비트코인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