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정치적 성향을 기반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게리 겐슬러 의장에게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공화당 의원들, 겐슬러 의장에게 서한 발송
현지 시간으로 9월 10일, 공화당 소속 짐 조던, 패트릭 맥헨리, 제임스 코머 의원은 겐슬러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SEC가 “좌파 성향 단체 출신 인사들을 SEC 고위직에 채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SEC 규정 제정 과정에서 공개된 이메일 내용을 근거로, 겐슬러 의장이 호샹 주 박사를 SEC 거래 및 시장 부서 책임자로 채용한 결정이 “그의 정치적 성향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1년 이메일 내용, 정치 성향 기반 채용 의혹 제기
서한에 따르면, 2021년 5월 주 박사는 겐슬러 의장에게 자신이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올바른 위치에 있다”고 말했고, 6개월 후인 2021년 11월 19일에 채용되었다.
의원들은 “해당 서신은 SEC가 공무원 채용 시 지원자의 정치적 이념을 불법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혐의가 사실이라면 SEC는 특정 이념을 가진 직원들로 기관을 채우기 위해 공무원 개혁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이는 SEC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겐슬러 의장은 2021년 4월 17일 이후 SEC의 국장, 부국장 및 겐슬러 의장 직원 채용 관련 모든 문서와 통신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지원자의 정치적 소속이나 이념 평가에 관한 정보도 제출해야 한다.
겐슬러 의장은 9월 24일 오후 5시까지 조던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하원 법사위원회에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SEC는 아직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 시 겐슬러 의장 해임 약속
겐슬러 의장의 SEC 리더십은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단속 강화로 특징지어지며, 2023년에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조치 건수가 46건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1년보다 두 배 증가했다.
전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첫날 겐슬러 의장을 SEC에서 해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겐슬러 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SEC 의장으로 지명되었으며, 백악관이 바뀌면 SEC 의장이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