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를 둘러싼 프랑스 정부의 법적 조치로 인해 톤코인(TON)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텔레그램 이용자 이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9일 보도했다.
톤코인 투자, ‘최대 규모’였지만…
보도에 따르면, 판테라 캐피탈이 톤코인을 시장 가격보다 40% 낮은 가격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5월 투자 발표 당시 평균 가격은 6.32달러(약 8,400원)였으며, 현재 가격으로도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판테라 캐피털의 락업 기간은 1년이며, 이후 수년에 걸쳐 톤코인을 분할 매도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또한 판테라 캐피털이 톤코인 투자를 ‘최대 규모’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TON 재단은 자금 조달 사실을 부인했으며, 애니모카 브랜드는 투자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미라나 벤처스는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텔레그램 악재, 톤코인 투자자들에게 ‘먹구름’
앞서 판테라 캐피탈은 올해 5월 2일 톤코인 투자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설립자 댄 모어헤드는 텔레그램의 TON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가 펀드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투자 금액이 최소 2억 5천만 달러(약 3325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근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를 둘러싼 여러 악재들이 톤코인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압박으로 텔레그램 이용자들이 이탈할 경우 톤코인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텔레그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