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위성 통신사 스푸니크에 따르면, 프랑스와 러시아 이중 국적을 가진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되어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체포 이유는 텔레그램의 콘텐츠 관리 부족과 프랑스 법 집행 기관에 협조하지 않은 점 때문이며, 프랑스 사법경찰이 발부한 수색 영장에 근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로프는 테러, 마약 밀매, 사기, 돈세탁, 아동 포르노 방조 등 여러 혐의로 판사 앞에 출석할 예정이다.
또한 전 CIA 분석가 래리 존슨이 텔레그램이 서방 정책에 비판적인 정보가 확산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채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를 문제의 근원으로 지적했다.
존슨은 텔레그램의 창립자 파벨 두로프에 대한 혐의를 “조작된 정치적 사건”이라고 표현하며, 이는 기술 기업가를 위협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두로프가 과거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과 우호적 관계였으나, 이번 체포는 마크롱의 승인 없이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국가두마 부의장인 다반코프는 25일 러시아 외무부에 파벨 두로프 구출을 요청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두로프의 상황 파악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1984년생인 파벨 두로프는 러시아,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송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