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과거 압수한 실크로드 관련 비트코인 중 1만 개를 코인베이스의 기관 투자자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했다.
아캄 인텔리전스의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약 6억 달러(약 8,19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체 목적, 매도인가 보관인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해당 비트코인은 2주 전, “미국 정부: 실크로드 DOJ 압수 자금”으로 표시된 지갑에서 이체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거래소로의 입금은 매도 의사를 나타내지만, 이번 경우에는 보관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국(USMS)은 지난달 코인베이스 프라임과 대형 디지털 자산의 “보호 및 거래”를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 이체는 단순히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자산을 보관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61,000달러(약 8,307만 원)에서 59,000달러(약 8100만원)로 하락했지만, 이는 해당 거래가 발생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미국 정부의 실크로드 관련 비트코인 압수 및 매각
미국 법무부는 2022년 5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압수하고, 2012년 다크웹 마켓 실크로드의 거래 시스템을 조작한 혐의로 제임스 종(James Zhong)을 체포했다.
정부가 마지막으로 실크로드 자산을 매각한 것은 2023년 3월로, 당시 9,861개의 비트코인을 2억 1,600만 달러(약 2,942억 원)에 매각했다. 미국 법원 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그 해 남은 자산을 4차례에 걸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이후 추가 매각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 여전히 막대한 암호화폐 보유
아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범죄 조직에서 압수한 자산을 포함하여 120억 달러(약 16조 3,8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소량의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