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소폭 하락했지만 지지율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트럼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43%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 35%였던 조사 결과에 비해 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6%로, 일주일 전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40%였던 것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포브스(Forbes)와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오차 범위 내에서 해리스를 약 2%포인트 앞서며 박빙의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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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폴리마켓 베팅, 트럼프 승리 예상
폴리곤(Polygon, MATIC) 기반의 분산형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여전히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폴리마켓의 2024년 공식 선거 예측에 따르면, 트럼프의 득표율은 60%, 해리스는 38%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쌓을 것을 제창하고 있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의 지지율은 1% 이하로 집계되었다.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21일 선거전에서 사퇴하며 “카멀라 해리스가 올해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을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싶다. 민주당원 여러분, 단결해 트럼프를 쓰러뜨릴 때가 왔다”고 말했다.
폴리마켓 외의 다른 예측 사이트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거나 접전을 예측하는 곳도 있다.
해리스가 앞서는 여론조사도…
비영리 단체 앵거스 리드 연구소(Angus Reid Institute)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1,743명의 미국인 유권자 중 44%가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을, 42%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백인이 아닌 유권자와 35세 이하의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를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해리스 지지자 중 절반은 그녀의 주장에 동의해서, 나머지 절반은 단순히 트럼프를 저지하고 싶어서 투표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 중 87%는 그의 주장에 찬동해서 투표한다고 응답했다. 양측 지지자들 사이에 투표 이유에 차이가 있었다.
선거 예측 사이트 폴리보트(PolyVote)에서도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반 투표에서는 해리스가 49.3%, 트럼프가 50.7%로 나타났다.
폴리마켓의 베팅마켓
폴리마켓(Polymarket)은 폴리곤(Polygon) 블록체인 기반의 예측 시장이다. 번스타인(Bernstein)의 분석가는 “폴리머켓은 블록체인 기술이 정치 베팅 시장에 투명성과 효율성을 가져온 대표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7월 폴리마켓의 베팅액은 2억 6,000만 달러(약 3562억원)로 6월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폴리마켓의 이용자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총 4억 2,300만 달러(약 5795억 원)를 베팅하고 있다. 폴리마켓은 곧 사용자가 레버리지를 걸고 베팅할 수 있도록 할 서비스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더 큰 포지션을 취하는 트레이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