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 운용사 반에크(VanEck)의 리서치팀은 205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90만 달러(약 37억7천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국제 및 미국 상거래에서 각각 10%, 5% 사용되고, 각국 중앙은행이 준비자산의 2.5%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한다는 가정 하에 도출된 결과다.
강세 시나리오 경우 523만 달러까지 상승 전망
반에크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세계 경제 성장, 투자자 수요 증가, 거래량 증가 등을 꼽았다. 또한, 통화 유통 속도 방정식을 활용하여 290만 달러라는 가격을 추정했으며, 이 경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1조 달러(약 79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분석은 기본 시나리오이며,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23만 8천 달러(약 68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13만 달러(약 1억 6900만 원)를 넘어서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확장성 문제, L2 솔루션으로 해결 가능
반에크는 비트코인의 낮은 확장성이 보급의 주요 장애물이었지만, 레이어 2(L2) 솔루션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L2는 메인 체인 외부에서 거래를 처리하여 부하를 줄이고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반에크는 비트코인의 특성과 L2를 결합하면 세계의 발전하는 요구에 맞는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더리움의 에코시스템을 참고하여 비트코인 L2 규모가 비트코인 총 가치의 12%(7.6조 달러, 약 98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