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튜 호건은 지난 25일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후 18개월 안에 최대 150억 달러(약 19조 8,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건 CIO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율, 글로벌 투자신탁 데이터, 캐리 트레이드(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등을 고려해 해당 수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율에 따른 전망치
그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약 1조 3천억 달러,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4,320억 달러로, 각각 74%, 26%를 차지한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이더리움 비율이 현물 ETF 자금 배분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560억 달러(약 73조 9,200억 원)가 투자됐으며, 2025년 말까지 1,000억 달러(약 132조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건 CIO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비트코인과 같이 비율에 따라 18개월 안에 250억 달러(약 33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가 ETF로 전환되면 100억 달러(약 13조 2,000억 원)의 자산이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럽과 캐나다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투자신탁 시장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180억 달러(약 23조 7,600억 원)로 낮아질 수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캐리 트레이드를 고려하면 해당 수치는 150억 달러에서 180억 달러 사이로 예상된다고 전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여러 회사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서류를 심사 중이며, 블룸버그 분석가들은 이르면 7월 2일에 승인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겐슬러 SEC 위원장은 여름이 끝날 무렵 승인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