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은행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과 트럼프 당선 시 비트코인(BTC) 가격이 연말까지 15만 달러(약 2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외환 및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6월 8일 코인데스크(CoinDesk)와 공유한 자료에서 “2024년 말 비트코인 15만 달러, 2025년 말 20만 달러(약 2억 7천만 원) 전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또한, “내일 고용 지표가 긍정적일 경우 주말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켄드릭은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3,500만 원)에 도달한 후 연말까지 1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6월 8일 기준, 폴리마켓(Polymarket)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6%,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36%로 예측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ETF 상장 승인과 미국 정당들의 암호화폐 산업 지지에 힘입어 5월 이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다.
현지시간으로 4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1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액 150억 달러(약 20조 2,500억 원)를 돌파하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북돋았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몇 주 동안 순유입이 거의 없거나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와 같은 주요 ETF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자금 유입이 다시 활발해졌다.
특히, 지난 화요일에는 피델리티(Fidelity)의 FBTC를 중심으로 8억 8천만 달러(약 1조 1,88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유입되며 3월 이후 최고치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일일 유입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