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24시간 동안 2% 이상 상승하며 활발한 주식 시장과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보다 2.25% 이상 상승하며 한국시간 오후 9시 기준 6만 9,035달러(약 9,31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주식 시장 상승세와 함께 2% 이상 상승
월요일 주요 유럽 및 영국 주가 지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런던 FTSE 100 지수는 장 초반 거래에서 13.48포인트 상승한 8,288.86을 기록했으며, 유럽 지역 Stoxx 600 지수는 0.44% 상승한 520.44를 기록했다. 뉴욕의 S&P 500 선물은 0.15% 상승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종합지수는 시장 전 거래에서 1.3%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유로존의 대출자들이 이번 주 높은 이자율로부터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목요일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93%로 보고 있다. ECB는 은행이 유로 시스템에 익일 예금을 할 때 적용되는 예금 금리를 현재 최고 기록인 4%에서 3.75%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ECB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상승 기대
비트파이넥스(Bitfinex) 파생상품 책임자 재그 쿠너(Jag Kooner)는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과 혼합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주식 시장과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는 환경에서는 유동성 증가로 인해 주식과 함께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쿠너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는 점도 강조했다. ECB의 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높아지면 ‘디지털 금’으로 인식되는 비트코인은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호들러(YouHodler) 시장 책임자 루슬란 리엔카(Ruslan Lienkha)는 ECB의 금리 인하 결정이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유럽의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리엔카는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가 유럽 주식 시장 성장을 자극하고 미국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