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웹3 소프트웨어 기업 컨센시스(Consensys)의 CEO이자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갑작스러운 승인이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빈은 “이번 승인은 게임 체인저”라며, 가상화폐가 중요한 정치 문제로 떠오르면서 SEC의 기존 입장을 뒤집을 정도로 우선순위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블록체인 분산형 프로토콜 생태계를 아군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루빈은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정치적 결정이며, 백악관의 요청에 따라 실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협회 크리스틴 스미스 CEO는 이번 승인을 “주목할 만한 방향 전환”이라며 “암호화폐의 정치적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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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美 암호화폐 규제 완화 움직임… “정치적 풍향 변화 영향”
한편 암호화폐 업계 로비스트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최근 워싱턴 정가의 정치적 풍향 변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암호화폐 규제 관련 큰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6일, 미국 상원은 SEC가 발표한 암호화폐 보관 관련 회계 공보 121호(SAB121)를 뒤집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8일에는 하원에서도 가결되어 SEC의 암호화폐 보관 회계 규칙 폐지가 확정됐다. 바이든 정부는 이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경고했었다.
이어 22일에는 포괄적인 암호화폐 법안인 ’21세기 금융혁신·기술법(FIT21)’이 하원에서 279 대 136으로 가결됐다.
바이든 정권과 SEC, FIT21 반대 성명 발표
바이든 정권과 게리 겐슬러 SEC(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FIT21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백악관은 FIT21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법률 책정과 관련하여 의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가상화폐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취해온 정권의 큰 양보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통화 지지 표명
한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회의적인 태도에서 일변해 강하게 가상화폐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자세를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리버타리안당 전국대회 연설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의 미래는 해외가 아닌 미국에서 구축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미국의 ‘5,000만 명의 가상통화 보유자’에 대해 유저 자신이 자산을 자기관리할 권리를 옹호하며, 가상화폐 비판파의 급선봉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그 동료를 비트코인에 가까이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가상 통화 지지 성명을 게시했다. 그는 급성장하는 가상화폐 영역과 기업에 대해 편견 없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방침을 밝혔다.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상화폐 업계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동안 가상화폐 업계에 엄격한 규제를 부과해 온 민주당 정권과의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