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16일 블랙록이 제공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에 투자한 기관 숫자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런칭 이후 처음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 서류(Form 13F)에 따르면 IBIT는 414개의 구매자(SEC에 보고한 기관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추나스는 이 숫자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록적이라며, 이 시기에는 신규 구매자가 20곳만 있어도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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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essive just how many dif institution types represented in first 13Fs. Here's $IBIT breakdown by type. Only inst type missing is Endowment I think. Normally you don't see this long a list of holder types till years after launch and mega liquidity (which IBIT already has) pic.twitter.com/5BY1aSbYAq
— Eric Balchunas (@EricBalchunas) May 15, 2024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는 기업이 다양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IBIT를 구매한 기업 리스트에는 헤지 펀드 매니저, 투자 어드바이저, 은행, 보험회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발추나스는 보통 ETF가 출시된 후 수년이 지나 유동성이 매우 높아지기 전에는 이러한 많은 기업 리스트를 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는 올해 1월에 시작되었으며, 런칭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보고서가 제출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구입한 기업들이 잇달아 밝혀지고 있다.
발추나스는 올해 1월 거래가 시작된 다른 ETF와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구매자 기업숫자를 비교했다. 아래의 이미지에서 비교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비교적 많은 투자자를 보유한 ETF는 Calamos CEF Income & Arbitrage ETF(CCEF)와 YieldMax Universe Fund of Option Income ETFs(YMAX)이다. CCEF는 저렴하게 거래되는 클로즈드 엔드형 펀드에 투자하는 ETF이고, YMAX는 여러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즈’다.
위의 두 펀드와 비교했을 때 IBIT를 포함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요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 16일 미국 금융 대기업 모건 스탠리가 1분기(1월부터 3월) 기준으로 2.7억 달러(약 3,645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1분기 비트코인 ETF 최대 구매자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발추나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분석을 통해 투자기업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가 2024년 1분기 동안 가장 많은 비트코인 ETF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총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ETF를 구입했다.
발추나스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가 500명 이상의 구매자 중에서 최다 투자자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투자자 수는 다른 산업의 ETF의 평균 구매자 수의 약 200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