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활성 비트코인 공급 18개월 최저…2020년 상승장과 유사한 흐름 포착
16일 더블록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알파 보고서를 통해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활성 비트코인의 공급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가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 자산을 줄이거나, 거래소 외부로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 역학의 기본은 이번 주 반감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반감기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중앙화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유통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활성 비트코인 공급은 18개월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행동이 2020년 12월, 비트코인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장을 맞이하기 직전의 움직임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패턴은 현재 시장이 유사한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보유량 감소세 지속
비트파이넥스가 관찰한 거래소 장기 보유자 물량 감소 추세는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와도 일치한다. 크립토퀀트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량은 2021년 초부터 꾸준히 줄어들며 역대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2021년 7월 기준 거래소 보유량은 약 280만 개였으나, 현재는 약 194만 개로 줄어들어, 86만 2천 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감기 앞두고 거래소 유출·공급 감소 가속화
보고서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까워지면서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유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이틀간 대규모 청산이 발생해 가격이 급락했으나, 이후 자금 조달 비율이 안정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반감기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웜 마켓의 공동 창립자 티모 레헤스는 이번 반감기 이벤트가 시장에 이미 일정 부분 선반영돼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헤스는 “지정학적 변동성이 더해지면 단기적인 가격 완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여전히 가격이 새롭게 형성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