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핀테크 업계 리더 100여 명 설문…B2B·P2P 결제에 높은 관심
리플은 3월 20일, 미국 고속결제협의회(FPC)와 함께 실시한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에 관한 글로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북미, 남미,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지역의 결제 관련 기업 창업자, CEO, 기술 책임자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소매·은행·핀테크·소비자용 기술 등 다양한 업계가 포함됐다.
블록체인 도입 기대에서 현실로
응답자의 77%는 블록체인 기술이 자사 고객에게 유익하다고 평가했으며, 60% 이상은 가상화폐 이용 고객에게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특히 결제 처리의 투명성 향상(58%), 결제 성립 및 정산 시간 단축(56%), 국제결제 비용 절감(55%), 국내 결제 비용 절감(53%) 등이 주요 이점으로 지적됐다.
이외에도 고객 체험 향상(60%), 이익률 향상에 따른 경쟁력 강화(44%), 비즈니스 효율화·고객 기반 확대(28%), 고객 유지율 향상(26%) 등도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으로 꼽혔다.
가상화폐 실사용 기업 37% 참여
리플과 FPC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간 거래(B2B) 결제는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주목받는 사용 사례로 나타났다. 현재 가상화폐를 테스트 중인 기업의 40%가 B2B 결제에 관심을 보였고, 실제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기업 가운데 37%가 이를 B2B 결제에 활용하고 있다.
P2P·A2A 결제도 주목…사용 지지 비율 20%
개인 간 거래(P2P)와 계정 간 직접 결제(A2A)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시험 중이거나 도입한 기업 가운데 20%는 P2P 결제 사용을 지지했으며, P2P와 A2A 모두 B2B 사용 사례와 동등한 수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내 도입 기업, B2B 결제에 가장 큰 기대
향후 1년 이내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 중에서는 B2B 결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국제 결제 분야에서 B2B가 전체 사용 사례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가운데 P2P와 B2B 결제는 각각 26%의 지지를 받았다.
가상화폐 결제 확산의 장벽은 규제·변동성·인재 부족
가상화폐 사용과 관련해 규제 불확실성(64%), 가격 변동성(57%), 관련 인재 부족(48%)이 주요 장벽으로 꼽혔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59%는 고객의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하거나 검토 중인 반면, 28%는 도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반감과 낮은 위험 수용도가 이러한 판단의 배경으로 나타났다.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증가…PoW 대비 PoS 선호
응답자의 81%는 블록체인 기술의 환경 영향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으며, 60%는 전력 소비 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53%는 작업증명(PoW) 방식과 지분증명(PoS) 방식의 전력 소비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