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시 후 글로벌 시장 깊이 약 30% 증가…CEX 유동성 회복세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는 2월 20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에 따라 미국 중앙화 거래소(CEX)가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 깊이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이코에 따르면, 미국 CEX의 비트코인 시장 깊이 점유율은 기존 14.3%에서 48%로 상승했다.
카이코는 2월 20일 기준, 33개 중앙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2% 시장 깊이, 즉 시장 가격의 ±2% 이내에 있는 매수·매도 주문 총액이 5억 3,900만 달러(약 7,007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1월 11일 출시된 이후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시장 깊이는 약 30% 확대됐다. 시장 깊이는 거래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깊이가 클수록 대량 매매 시 가격 변동이 작아지고, 슬리피지(거래 실행 시 실제 체결 가격과 호가 간 차이)도 줄어든다.
카이코는 미국 기반 거래소들이 이번 시장 깊이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의 거래 깊이 수치는 FTX 붕괴 이전 기록인 약 8억 달러(약 1조 400억 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