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공동 설립자 크리스 라슨의 개인 XRP 지갑에서 약 2억 1,300만 개의 XRP가 유출된 해킹 사건과 관련해, 바이낸스가 약 420만달러(약 54억6천만원) 상당의 XRP를 동결했다고 리차드 텅 최고경영자(CEO)가 1월 31일 밝혔다.
이번 해킹은 1월 30일 밤 발생했으며, 암호화폐 분석가 ZachXBT가 31일 이를 공개하며 알려졌다. 라슨은 이후 본인의 개인 지갑이 해킹당했음을 직접 밝히고, 해당 지갑은 리플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커는 MEXC, 게이트아이오, 바이낸스, 크라켄, OKX, HTX 등 복수의 중앙화 거래소를 활용해 도난 자산을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XRP를 다른 토큰으로 전환하는 등 자산 세탁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XRPL 재단의 분석 및 규정 준수 책임자인 토마스 실케어는 관련 지갑들을 탐지하고, 여러 거래소 및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자산 회수를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텅 CEO는 자산 동결 조치 외에도, 자산의 온체인 이동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플랫폼 유입 시 추가 동결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커뮤니티, ZachXBT, 리플 측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사건 초기 리플의 지갑이 해킹당했다는 오해에 대해 라슨의 개인 지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