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TC 아웃플로우 누적 2조 원 넘어… 채굴자도 10,600 BTC 매도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약 3% 하락하며 41,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포스트는 이번 하락 배경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매도 가속화를 지목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JP모건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인 GBTC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위한 매도를 지속함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시세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GBTC는 거래 시작일부터 지난주 목요일까지 총 16.2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로 이체된 것으로 관측되며, 여기에 추가로 약 4.18억 달러(약 5,434억 원) 상당의 아웃플로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JP모건은 GBTC 투자자들의 수익 확정 움직임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최대 30억 달러(약 3조 9,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GBTC는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수수료(1.5%)가 가장 높은 상품이다. 이에 따라 대형 투자자들은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등 다른 ETF로 전환하거나, 아예 비트코인 시장에서 철수해 수익을 실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는 대부분의 GBTC 투자자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완전한 청산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기준 GBTC에서는 4.5억 달러(약 5,850억 원)의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전체 10개 현물 ETF의 자금 흐름을 보면 넷 플로우는 여전히 12.45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17일 채굴자들은 약 10,600 BTC(당시 시세 기준 약 4.55억 달러, 약 5,915억 원)를 매도했다. 이는 4월 예정된 반감기로 인한 채굴 보상 감소에 대비하여 채굴 설비를 확충하기 위한 자금 확보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