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켈레, 재선 준비를 위해 6개월 휴가
엘살바도르 의회는 30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Nayib Bukele)이 2024년 2월 4일 예정된 대선에 대비해 6개월간 직무를 떠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코인포스트가 보도했다.
대통령의 사적인 비서가 임시 지도자로 지명되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부켈레 대통령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않는다.
이는 대통령직과의 연결을 끊는 것이 아닌, 권한과 공적 기능의 일시 중단을 의미한다.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우려
부켈레 대통령은 높은 지지율을 배경으로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엘살바도르의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켈레의 재선이 엘살바도르를 사실상 일당 독재국가로 전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대통령 연속 임기가 금지되었으나, 2021년 최고 헌법 법원의 판결로 현직 대통령의 연속 임기가 가능해졌다.
또한, 의회는 부켈레 대통령에 대한 형사 소추 면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
2021년 판결에 대해 일부 헌법학자들은 법적 권한의 부재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고선거 법원은 부켈레의 입후보가 법적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카르텔 단속 정책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여론조사에서 90%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정책 중 하나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엘살바도르에서 크게 이용되지 않고 있으며, IMF와의 관계를 악화시켜 국채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
카를로스 아세베도(Carlos Acevedo) 전 중앙은행 총재는 부켈레의 경제 정책이 투자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IMF와의 새로운 채무 협정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