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와 관세 인하 협의 중…현지 생산으로 시장 확대 노려
테슬라가 인도 정부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인도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인구 10억 명 이상의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슬라는 인도 내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으로, 차량 가격은 한 대당 2만 달러(약 2,58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발표는 2024년 1월 개최 예정인 비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며, 공장은 향후 2년 이내에 가동될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 차량은 인도의 높은 수입 관세로 인해 직접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인도 정부와 관세 인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현지 생산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2년 기준 인도의 승용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율은 1.3%에 불과하다. 하지만 테슬라가 현지 생산을 통해 2만 달러 수준의 전기차를 공급할 경우, 인도 시장 내 전기차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테슬라는 이미 2024년 중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2만 5,000유로(약 3,470만 원) 수준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