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20달러(0.64%), 나스닥지수는 128.9포인트(0.94%) 상승했다고 코인포스트가 보도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 연차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닛케이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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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53% 상승한 1BTC=3만6,895달러(약 4833만 원)를 기록했으며, 한때 3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22년 5월 테라 사태와 쓰리애로우캐피털(3AC) 파산 이전의 강세 수준에 근접한 흐름이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10.8% 급등하며 1ETH=2,100달러(약 2751만 원)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더리움은 7개월 만에 최고가를 갱신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약 6000만달러(약 786억 원) 상당의 ETH가 강제 청산(로스컷)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 이더리움 현물 ETF 등록 서류 제출
블랙록은 델라웨어주에서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를 등록하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신청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스닥이 제출한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ETF가 승인되면 일반 투자자들은 암호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커스터디(자산관리)는 기존 비트코인 ETF와 동일하게 미국 코인베이스가 담당한다. 블랙록은 코인베이스와 시장감시협정도 체결한 상태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블랙록 외에도 반에크, 인베스코, 21셰어스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신청한 상태다.
한편, 과거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선물 ETF는 만기 전 롤오버 비용 부담과 낮은 수요로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파생시장·BTC 반감기 전망
암호화폐 파생시장에서는 강세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옵션 시장의 미결제약정(OI)은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인 163억달러(약 21조3530억 원)로 증가했다.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 시장은 일정 부분 선반영된 상태로 인식하고 있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채굴 생산 원가는 현재 2만1000달러 수준에서 4만3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폴리곤 강세…기관 매수세 유입
이더리움 관련 종목 가운데 폴리곤(MATIC)의 상승세도 주목받고 있다. 폴리곤 개발팀인 폴리곤랩스는 최근 생태계 보조금 프로그램 ‘폴리곤 빌리지 2.02.0’을 발표하며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대형 투자자들은 10월 24일 이후 약 4288만 개의 MATIC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 승인 여부에 대한 엇갈린 전망
ETF 승인 여부를 둘러싼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JP모건 전략가들은 ETF 승인 시 실질적인 신규 자금 유입보다는 기존 금융상품 간 자금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며, ‘셀 더 팩트(Sell the Fact)’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캐나다와 유럽에서 이미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사례가 있다.